[앵커]
북한 당국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동맹 연습을 문제 삼으며 비핵화 실무 협상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앞으로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판문점에 전격적으로 만난 북미 정상,
53분 동안의 회담을 통해 비핵화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달 30일) : 훌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도로 앞으로 2∼3주 안에 실무 작업이 시작될 겁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훈련 중단도 거듭 약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를 어기고 '19-2 동맹 연습'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비핵화 실무 협상에 나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판문점 회동 3주가 지났지만, 북미 양측은 아직 구체적인 협상 일정조차 못 잡고 있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지난 14일) : 어쨌든 연락을 했는데 아직도 (북측에서)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태도를 두고 한미 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인 동시에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 미국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마치 미국은 준비가 됐는데, 북한에서 안 나오고 있다 이런 (중략)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판에 끌려나가지 않기 위해서… 의제에 대한 구체화라던가 상응 조치에 대한 눈에 보이는 모습은 보여라….]
한미 양측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 한미 연합 훈련을 잇따라 중단하거나 폐지하고, 올해부터는 축소된 형태의 '동맹 연습'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초로 예정된 훈련은 우리 군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고 전시작전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지 검증 평가도 치를 계획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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