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판문점에서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뒤에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거라고 했었는데 난관이 생겼습니다. 북한이 다음 달 한국과 미국의 연합 훈련을 문제 삼으면서 실협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문제 삼은 것은 다음 달 예정인 한미군사훈련 '동맹 19-2'입니다.
기존 을지훈련을 대체한 것으로 올해는 특히 한국군의 전시작전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군 대장 주도로 실시됩니다.
북한 외무성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 문답 형식을 통해 이 훈련이 실시된다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에서 북미 실무협상을 2~3주 내에, 즉 늦어도 이달 안에 열기로 했지만 실무협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실무협상 제안에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에 한미 훈련을 문제 삼은 것은 미국 입장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무협상에 나서봤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혜훈/국회 정보위원장 : (실무협상시 북한은) 비핵화와 상응조치가 동시에 진행이 돼야 한다 이 주장을 계속 할 것이고, 미국은 비핵화의 정의부터 먼저 하자 (주장할 것이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한미훈련을 문제 삼으며 무력시위 재개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핵실험, ICBM 발사 중지와 한미훈련 중지는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서로의 약속인데,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이 약속을 지킬 명분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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