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더 많이 기여하면서 한미관계 성장…이런 동향 이어지길 고대"
내일 청와대 방문한 뒤 강경화 장관 등 외교부 인사들과 회동
답변하는 스틸웰 미 동아태차관보 |
(영종도=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오후 방한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돌아와 기쁘다. 오랜 인연이 있는데 1981년에 어학병으로 시작해서 1990년대에 전투기 조종사를 거쳐 이제는 외교관으로 돌아왔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미관계는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필수"라며 "수년간 한국이 더 강해지고 더 많이 기여하게 되면서 한미관계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지켜봐 왔다. 이런 동향이 이어지길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동참 등에 있어 더 많이 기여하기를 원한다는 취지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그는 '일본의 대(對) 한국 추가 조치가 우려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생각해보고 내일 말하겠다"고 답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17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뒤 외교부에서 강경화 장관을 예방하고 카운터파트인 윤순구 차관보와 회동할 예정이다. 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별도로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7일 오찬은 전직 고위관리 및 국내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가운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관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스틸웰 차관보가 방한 기간 이와 관련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11∼14일)과 필리핀(15∼16일)을 거쳐 한국을 찾았으며, 18일 태국 방콕으로 떠날 예정이다.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인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13일 상원 인준 절차가 완료돼 부임했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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