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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日보복 대응 초당적 논의...추경·외교·안보까지 격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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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4개월만에 靑 만남 성사...김상조·홍남기 등 참석

日 핵심 의제...검경수사권 등도 폭넓게 거론할 듯

黃대표 요구한 文대통령과 양자회동은 협의 안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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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당이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이의 청와대 회동이 전격 성사됐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박맹우 자유한국당, 임재훈 바른미래당, 김광수 민주평화당, 권태홍 정의당 사무총장은 16일 국회에서 만나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이의 회동을 18일 오후4~6시에 열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회동에는 이해찬 민주당, 황교안 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서실장·대변인과 함께 참석한다.

여야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초당적 대응을 회동 핵심 의제로 제시했으나 이외의 논의도 제한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다만 황 대표가 요구한 문 대통령과의 양자 회동에 대해서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여야 5당이 초당적 협력에 뜻을 모아 회동 일정을 확정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초당적인 협력을 한 데 대해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야가 함께 모여 지혜를 모으는 모습으로도 국민에게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 측에서는 회동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청와대 참모진과 국무위원이 참석, 여야 대표들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뜻을 모으기 위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간의 18일 만남은 그리 순탄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와 여야 5당은 일본의 조치가 ‘보복적 성격’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대응 방식에서 시각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동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 터라 검경 수사권 조정, 추가경정예산(추경), 외교·안보 문제까지 폭넓게 거론되면서 회동이 다소 과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정치계 관계자는 “청와대는 물론 여야가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 전략은 물론 일제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보일 수 있다”며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이견만 확인할 수 있어 초당적 협의를 이루자는 자리가 자칫 또 다른 분열만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현덕·양지윤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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