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민 의원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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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최근 '세월호 한 척'과 '문재인 대통령이 싼 배설물' 발언 등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변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러 어르신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며 "어차피 이 다음에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못 잡으면 이 나라가 망할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민 대변인의 SNS 게시글은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한 척' 발언이 나온 직후 올라왔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비판하며 세월호 참사 관련 댓글을 언급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정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을 이야기하며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했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개인만 생각한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을 포함한 일부 당 지도부들은 이 대목에서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참석자들과 당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주변의 눈치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세월호 한 척' 운운하며 304명의 희생자를 비하한 정 최고위원은 사퇴하기 바란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하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도 해체하라"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웃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 측은 "웃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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