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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정미경 '세월호 한 척' 막말에 웃음 터뜨린 민경욱 "계속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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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의 “세월호 한 척” 막말에 웃음을 터뜨린 민경욱 대변인의 SNS가 눈길을 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5일 오후 페이스북에 “저는 여러 어르신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며 “어차피 이 다음에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못 잡으면 이 나라가 망할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응원해달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이날 앞서 불거진 정 최고위원의 ‘세월호 한 척’ 발언 논란 이후 올린 글이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순신’ 발언을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에서 ‘열두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이 이러한 댓글을 읽자 일부 당 지도부는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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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세월호 한 척” 막말 논란 (사진=채널A ‘정치데스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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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누리꾼의 댓글을 소개하는 자리였지만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언급함으로써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과거에도 일부 인사들이 세월호 참사를 부적절하게 거론해 지탄을 받았으면서도 이같은 일이 또 발생하면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세월호 한 척’ 운운하며 304명의 희생자를 비하한 정 최고위원은 사퇴하기 바란다”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비하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도 해체하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가족협의회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웃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사퇴하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4·16연대는 “정 최고위원이 발언하자 나경원 원내대표, 민경욱 대변인 등이 키득거리며 웃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웃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지경이다“라며 ”304명 희생자를 비하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다니 자유한국당은 패륜 정당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 측은 “웃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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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아까 정 최고위원이 말을 다 했으니 그 말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국당은 미디어국 공식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정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당의 입장”이라며 “관련 보도 30여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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