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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정미경 “문 대통령, 이순신보다 낫다더라…세월호 한 척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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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막말 아니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54·사진)은 15일 인터넷 댓글을 인용하며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을 갖고 (대선에서)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보다) 낫다더라”고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이라고 했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막말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열두 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며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렸다. 이 기사를 본 국민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언급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했던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닌가”라며 “스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외교를 무너뜨려 놓고 이제 와서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입에 올리나”라고 했다. 그는 “주말에 댓글을 다 읽어봤다. ‘어찌 보면 세월호 한 척 갖고 이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는 댓글이 눈에 띄어 소개한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웃음을 터뜨렸다. 정 최고위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 게 맞고, 아베 총리가 싼 배설물은 아베 총리가 치워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말 그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세히 못 들었다”고 했다.

한국당 미디어국은 “(정 최고위원 세월호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 입장”이라며 “관련 보도 30여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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