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한국당, ‘문 대통령=선조’···“세월호 한척으로 이겼으니 더 낫다더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일본 통상보복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15일 일본의 통상 보복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의 왕 선조에 빗대는 발언을 쏟아냈다. 1592년 임진왜란을 막지 못하고 왜군에 밀려 도성을 버리고 피란을 떠난 선조의 행적을 문 대통령에 대입하며 “무능하다”고 비판한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과 집권여당의 일본 통상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과 반응에서 국익을 읽기 어렵다. 선동, 자극, 분열만 읽힌다. 착잡하고 우려스럽다”며 “열두척의 배를 이끌고 울돌목 싸움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는가. 무능한 선조와 그 당시의 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에게 이 무능한 선조의 길을 걷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잘못된 조정, 외교라인을 빨리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치열한 외교전으로 일본이 이성을 찾고 돌아오게 해야 한다. 무능한 외교를 이끈 외교라인의 정점엔 대통령이 있다. 이 부분을 빨리 풀어달라”고 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일본과 대립관계 때문에 국가 경제가 파탄되든 말든, 기업이 망하든 말든 내년 총선에 이용할 생각만 하고 정권 유지할 생각만 하는 걸로 보인다”며 일부 댓글 내용을 이에 대한 ‘증거’라고 인용했다. 정 최고위원은 “주말에 댓글들을 거의 다 읽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무능하고 비겁했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개인만 생각한 선조와 그 측근들 아니냐’란 댓글을 제시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댓글이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문 대통령이 낫다더라. 세월호 한척 갖고 이긴…’이란 댓글을 들었다. 이 대목에서 최고위원 몇몇이 웃음을 터뜨렸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일본 수출 규제로 우리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인데,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고, 정작 대통령과 정부는 보이지 않는다”며 “시중에선 문 대통령을 무능했던 선조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열두척의 배만 남기고 조선 수군의 배가 다 파괴되게 한 원균에, 이재용을 이순신에 비유하는 얘기가 돈다”고 주장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