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정개특위 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이 지정되자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4.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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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번주 국회의원 18명을 줄소환한다. 지난 4월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여야가 고소·고발한 사건 수사를 위해서다. 1차 소환조사는 자유한국당 의원 4명말 불렀지만 출석 거부로 무산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번 주 중 더불어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자유한국당 13명 등 모두 18명의 국회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화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안은 Δ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Δ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Δ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Δ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가지 사안이다.
출석 통보 받은 의원은 표창원·백혜련·송기헌·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엄용수·여상규·정갑윤·이양수·김규환·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만희·이은재·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16일 백혜련·윤소하 의원, 17일에는 윤준호·송기헌·표창원 의원의 경찰 출석이 예정돼 있다. 이들 모두 현재로서는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표창원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 경찰의 피고발인 출석 요구에 응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 헌법 규정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경찰 조사에 불응·비협조하고, 직위권한을 이용해 압박하거나 방탄국회 소집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같은날 윤소하 의원도 "기다리던 출석요구서가 도착했다"면서 "다음주 경찰의 출석 요구에 당당히 응해 국회에서 일어났던 자유한국당의 의사 방해와 폭력행위에 대해 성실하고 분명하게 진술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사무실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 의원은 지난 4일 경찰의 출석요구를 한 차례 불응했다. 이번이 2차 출석요구다. 당시 이들 의원들은 "경찰의 야당 흠집내기"라며 반발한 바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경찰의 출석요구 사실이 알려진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의 야당탄압 수사는 사실상 제2의 패스트트랙 폭거"라며 "조국 민정수석이 기획하고 경찰이 실행하는 보복정치에 한국당이 위축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고발사건에 관련된 사람은 총 2000여명에 달하며, 전체 피고발인수는 121명이고 그중 국회의원이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 별로는 자유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이다. 여기에 무소속 신분인 문희상 국회의장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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