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
어린이집 원아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불로 얼굴을 감싸는 등 아동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 보육교사에게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항소2부(김관구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0·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과 아동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와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 40시간 명령을 받았다. 검찰은 원심의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A씨는 울산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4월 다섯 차례에 걸쳐 원아 2명을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 내용을 보면 A씨는 낮잠을 자지 않는 아이들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쓸어내리거나, 이불로 얼굴이나 온몸을 감싸는 방법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리거나, 발로 미는 행동도 했다.
2심 재판부는 “개정된 아동복지법을 적용해 직권으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변론을 거쳐 다시 판결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학대 범행은 그 특성상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기 쉽지 않고, 피해자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범행”이라면서 “피고인은 어린 피해자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줬고, 피해자 측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