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회 소속인 김서현 의원이 ‘음주운전 본회의 출근’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 오다 집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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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술 냄새를 풍기며 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고양시의원이 자신에 제기된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집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실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경찰에 신고 된 다음 날 7박9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상태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12일 “고양시의회 소속 김서현 의원 자택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본인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CCTV 분석 결과 김 의원은 이날 고양시의 자택 아파트 주차장에 진입할 때와 주차장을 빠져 나갈 때 직접 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김 의원이 10일 오전 9시33분과 오전 9시 38분 차량에 내리고 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그동안 본회의 출석과 관련 “택시를 이용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해온 김 의원의 주장은 CCTV 분석 결과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 그러나 자택에서 출발할 때와 달리 고양시의회에 도착했을 때는 동승자였던 김 의원의 지인이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르 두고 두 사람이 언제 운전대를 바꿔 잡았는지, 김 의원이 도중에 내려 택시를 탄 게 맞는지 등에 대해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의 김 의원은 현재 ‘일산테크노벨리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이라는 명분으로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을 둘러보는 7박 9일간의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번 해외 연수의 소요 예산은 4756만3630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일에 본회의 일정이 늦게 끝나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김 의원이 다음날 아침 바로 출국했다”고 해명하면서 “음주운전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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