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쳐] |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웃었던 장면을 다시 꺼내 “기자 따라서 한 번 웃은 게 그렇게 큰 죄냐”고 따지면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하자 누리꾼들의 냉소가 이어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민 의원은 지난 11일 “나를 전국적인 죽일 놈으로 만든 이른바 ‘악마의 웃음’ 동영상”이라며 영상 3개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이 영상들에 대해 “첫 번째 동영상이 OK 커트, 두 번째 동영상이 NG 커트, 마지막 동영상이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NG 커트로 jtbc가 2년 뒤에 만들어내 방송한 커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리핑 원고 읽다가 틀려서 웃는 기자 따라서 한 번 웃은 게 그렇게 큰 죄냐. 악마의 웃음인가. 악마의 편집인가”라고 적었다.
민 의원이 공개한 ‘OK 커트’에는 웃는 장면이 전혀 없다. 25초 분량의 ‘NG 커트’에는 민 의원이 세월호 참사 브리핑 당시 웃음을 터뜨린 전후 상황이 드러나 있고 마지막 영상에는 “난리 났다”며 민 의원이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포착한 jtbc방송 일부 내용이 담겨있다.
민 의원은 “이 3개 중 마지막 영상이 ‘악마의 편집’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을 맡은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긴장한 탓에 브리핑 리허설 때 실수한 것이었고 방송은 제대로된 OK 커트로 나갔다”면서 jtbc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 영상은 지난 2016년 11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방송됐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판과 냉소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어린 학생들이 물에 빠져 생사의 갈림길에 처해 있는데 리허설 때 활짝 웃는 게 악마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또 다른 댓글에서도 “갈수록 가관이다”, “보수가 아닌 극우에 가깝다”, “악마의 웃음에 악마의 변명까지”, “악마의 변명 하지 말고 제1야당 대변인이면 품위나 지켜라”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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