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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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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 박항서 감독에 3년 재계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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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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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축구협회(VFF)가 박항서(60)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베트남넷과 띠엔퐁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 호아이 아인 VFF 사무총장은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와 1차례 협상했다”면서 “3년 재계약을 제안하고 신속하게 협상을 마무리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인 사무총장은 또 “현재로서는 에이전트가 호의적이어서 이른 시일 안에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VFF는 박 감독이 재계약하게 되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봉을 인상하고 이전에 없었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감독이 내년부터 3년간 A대표팀과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며 달성할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20년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21년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SEA)게임에서의 우승, 2022년 AFF 스즈키컵과 2023년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 그것이다.

지난해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하고,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12년 만에 8강에 진출한 박항서호는 오는 11월 열리는 SEA 게임에서 60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이 때문에 VFF가 설정한 목표가 다소 무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아인 사무총장은 “목표는 시기와 경기에 따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 같은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에 연봉을 세후 120만달러(약 14억원)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등 근거 없는 보도가 잇따르자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하고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감독의 현재 연봉은 세후 24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10월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모두 맡는 조건으로 VFF와 2020년 1월까지 계약했다. 계약이 종료되기 3개월 전인 올해 10월까지 합의를 통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 감독은 취임 후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AFF 스즈키컵 우승 등을 견인하며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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