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대한민국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2대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원구 17전투 비행단으로 착륙하고 있다. F-35A는 전력화 과정을 거쳐 4~5월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2019.3.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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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남북군사합의 정면도전'이라고 11일 비난했다.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대남비난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북한 당국이 약 2주 만에 다시 직접적 비난을 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담화 형식으로 “남조선당국이 지난 3월에 이어 이달 중순 또다시 미국으로부터 스텔스전투기 ‘F-35A’ 2대를 납입하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외무성은 “F-35A 납입이 지역에서 주변나라들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보장하며 특히 조선반도유사시 북침의 대문을 열기 위한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로써 남조선당국은 상대방을 겨냥한 무력증강을 전면 중지할 데 대하여 명백히 규제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이행합의서’에 정면도전했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인 판문점조미수뇌상봉으로 조선반도에 긍정적인 기류가 조성되고 있는 때에 자기 동족을 해칠 살인무기를 끌어다놓는데 순응하는 것이 남조선당국자가 떠들어대는 상식을 뛰여넘는 상상력의 창안품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전투기반입이 우리의 반발을 초래하고 조선반도정세를 군사적긴장격화에로 떠미는 위험천만한 행위로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상전인 미국의 비위를 맞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이 조미(북미)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면 일보 전진하였다가 백악관에서 차단봉을 내리면 이보 후퇴하는 외세의존의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남관계전망은 기대할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후 대남 비난을 자제해 왔던 북한이 남측을 겨냥해 직접적인 비난 담화를 내놓은 건 지난달 27일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의 담화문 발표 후 처음이다.
북한은 당시 담화로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다.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라며 "협상을 해도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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