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무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강경화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협상의 재개"라며 한미 간 대북 정책 관련 지향점이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9.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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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일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미일 협력 등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이해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전날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부터 15분간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결과와 한반도 및 한일 관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우리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투트랙 방침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대일 관계 발전 의지를 견지해 왔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일본과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이해를 표명했으며, 이와 관련 양 장관은 한미·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지난달 29~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이 성사되어 북미 실무협상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동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평가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발전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다음 달 1일부터 사흘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 예정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시 만나 북핵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김 차장은 방미 기간 미 행정부,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김희상 외교부 양자 경제외교 국장도 이날 미국에 도착해 11일 워싱턴DC에서 롤런드 드 마셀러스 미 국무부 국제금융개발국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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