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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후배’ 금태섭 “윤석열, 거짓말 사과해야. 후배 감싸준 게 미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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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후배’ 금태섭 “윤석열, 거짓말 사과해야. 후배 감싸준 게 미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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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둘러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위증 논란과 관련, 명백히 거짓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사법연수원 24기로 검사 출신이기도 한 금 의원은 윤 후보자의 1기수 후배이기도 하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과 관련해서 어제부터 벌어진 상황을 보며 정말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청문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윤우진 사건과 관련해서도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볼 근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다만 “후보자 자신이 기자에게 한 말은 현재의 입장에 비추어 보면 명백히 거짓말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이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윤 후보자는 7년 전 다수 기자로부터 과정에서 윤대진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의 형인 윤 전 서장이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윤 과장에게 불필요하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한 기자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위증 논란에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윤 과장은 윤 후보자의 측근인 윤대진 현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금 의원은 이 같은 윤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선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대진 검사가 자기 형한테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자가 이남석 변호사에게 시켜서 윤우진에게 문자를 보내고 찾아가게 했다는 말은 명백히 적극적 거짓말”이라며 “단순히 ‘오해의 소지가 있는 설명’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금 의원은 다수의 검사가 지난 8일 시작돼 자정을 넘어 끝난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후 기자들에게 전화해 ‘후배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항변하며 윤 후보자를 두둔했다는 전언을 언급하며 “이것이 대한민국 검사들의 입장인가”라며 “후배 검사를 감싸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해도 괜찮나”라고 거듭 되물었다.

아울러 “후배 검사를 감싸주려고 적극 거짓말을 하는 건 미담인가”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적어도 거짓말이 드러나면 상대방과 그 말을 들은 사람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상식이고 이번 논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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