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텨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로 ‘별들의 잔치’ 선발로 나선 류현진(32·LA 다저스)이 무실점 투구로 더 빛났다. 류현진은 “(올스타 경험을)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며 올스타전 첫 경험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1회 말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예정대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온 류현진은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스프링어에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다. 재밌게 잘 던졌다”며 소감을 전했다.류현진은 마운드에 내려오면서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는 “1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 선발 투수인 저스틴 벌랜더(휴스턴)는 회초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반면 류현진은 타이밍을 뺏는 탁월한 완급 조절로 상대한 네 타자 모두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나도 당연히 강한 공을 던지면 좋겠지만 (벌랜더와는) 반대의 투수이기 때문에 구속에는 신경 쓰지 않았고,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 류현진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한다. 재미있었다”며 “(올스타전을) 처음 해봤는데,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다가올 후반기에 대해서는 “전반기처럼 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겠다”며 “전반기가 워낙 좋았는데, 후반기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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