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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상상도 못했던 일”…류현진, 그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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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괴물’ 류현진(32·LA다저스)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래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미국에 처음 올 때는 이런 자리까지 올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굉장한 영광”이라면서 “올스타전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그리고 한국에도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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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도 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지휘봉을 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찌감치 류현진을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지명했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류현진은 올 시즌 내내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만큼 류현진의 전반기 성적은 대단했다. 17경기에서 109이닝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보유한 이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숱한 역사를 써왔다. 2006년 처음 프로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당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30경기에서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 트리플 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을 달성하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휩쓸었다. KBO리그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미국으로 건너가는 과정도 마찬가지. 2012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 손을 잡았는데, 이 또한 류현진이 처음이었다.

또 한 번의 새 역사도 앞두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 역대 올스타전 선발투수 가운데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외국인 선수는 11명이었다.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혀 봐도 노모 히데오(1995년) 이후 2번째다. 류현진에 앞서 올스타 무대에 선 한국인 선수는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등 3명이었다. 류현진은 1이닝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안타를 안 맞고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0일 오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는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다.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이자,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히는 자원이다. 개인 통산 8번째 밟는 올스타 무대이며, 선발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벌랜더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26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4패 평균자책점 2.98을 마크하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다저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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