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8일을 넘겨 9일 새벽까지 16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 병역 면제 관련 자료 제출 등을 둘러싼 공방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던 중 청문회 막판에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 소개' 녹음파일이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이다. 인터넷매체 뉴스타파가 8일 밤 기자와 윤 후보자가 지난 2012년 12월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내가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이 보고 일단 네가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 쓰면 안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던 중 청문회 막판에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 소개' 녹음파일이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이다. 인터넷매체 뉴스타파가 8일 밤 기자와 윤 후보자가 지난 2012년 12월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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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관련 뉴스타파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내가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이 보고 일단 네가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대진이 한참 일하니까, 형 문제 가지고 괜히 머리 쓰면 안되니까, 네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번 만나봐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정을 넘겨 이 녹음파일 내용을 청문회장에서 공개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금 저게 (변호사) 소개가 아니면 뭐가 소개냐"며 윤 후보자에게 따져 물었고, 윤 후보자는 "윤리적으로, 법적으로 문제되는 건 변호사 선임 아니냐. 변호사는 선임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도) 말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야당의 비판에 윤 후보자는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9일 오전 윤대진 국장은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자신"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와 윤 검찰국장은 각각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국장은 "친형인 윤 전 세무서장이 경찰수사와 관련해 법률적으로 묻길래 현직 검사인 나한테 묻지 말고 변호사와 상의해보라며 이 모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라며 "제 밑에서 검사로 있던 이 변호사에게 상담이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 후보자가 저를 보호하려고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얘기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제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윤 후보자에게 사실대로 진술하라고 얘기했고, 그래서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인터뷰와 달리) 본인이 소개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9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의 위증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청문회는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고 했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병역면제 관련 자료를 본 뒤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위증 논란을 일으킨 윤 후보자의 청문회 진술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검찰총장 후보자로 적격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정의당은 위증 논란에 대한 윤 후보자의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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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관련 뉴스타파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18/2019/07/09/250bae43421049eab0d23287f2be706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