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이유·마르티네즈도 류현진에게 약해…4명은 대결한 적 없어
다저스 로버츠 감독 옆 발언하는 류현진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우트(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별들의 무대에서도 완벽하게 틀어막을까.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이자 아시아 투수로는 노모 히데오에 이어 두 번째로 올스타전 선발투수의 영예를 안은 류현진이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개막하는 2019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대표해 드디어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역사적인 올스타전 등판에서 1이닝을 던질 참이다.
9일 공개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 라인업을 보면 류현진은 적게는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 트라우트 등 1∼3번 타자만 상대하고 이닝을 끝낼 수 있다.
주자를 내보내면 4번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5번 J.D. 마르티네즈(보스턴 레드삭스), 6번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7번 게리 산체스(양키스) 등 거포들과 줄줄이 만난다.
전반기를 빅리그 평균자책점(1.73) 전체 1위로 마친 류현진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는 게 개인이나 리그 올스타를 위해 모두 좋다.
올스타전 타격 훈련 바라보는 류현진 |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아메리칸리그 톱타자 스프링어와 대결한 적은 없다.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
류현진은 르메이유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던 시절 자주 붙었다. 르메이유는 류현진에게 16타수 2안타(타율 0.125), 삼진 2개로 약했다.
류현진이 가장 잘 묶은 타자가 북미 스포츠 사상 최초로 4억달러 시대를 연 트라우트다.
류현진은 올해를 포함해 트라우트를 10타수 무안타, 삼진 4개로 철저하게 봉쇄했다.
지난 6월 11일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세 차례 깔끔하게 요리했다.
1회에 빠른 속구로 트라우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3회엔 풀카운트에서 컷 패스트볼로 트라우트의 스윙을 무력화했다.
5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트라우트를 다시 만나 또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이크 트라우트 |
빅리그 최고 타자 트라우트가 10번 이상 만난 투수 중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한 선수가 류현진이다. 올스타전에서도 천적 관계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산타나는 류현진에게 3타수 1안타를 쳤다. 마르티네즈는 9타수 2안타, 2루타 1개를 때렸지만, 류현진에게 강했다고 보기 어렵다.
브레그먼, 산체스와 류현진이 붙은 적은 없다.
8번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휴스턴)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9번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트윈스)도 류현진이 아주 낯설다.
정교한 제구와 '전가의 보도' 체인지업을 앞세운 농익은 완급 조절로 빅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투수로 우뚝 선 류현진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거포들을 어떻게 돌려세울지 시선이 집중된다.
◇ 2019 MLB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 라인업과 류현진 상대 성적
※ 시즌 성적은 타율-홈런-타점 순. 류현진 상대 성적은 포스트시즌 포함.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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