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의 얼굴만 쳐다보는 사대근성 여전"
자주를 강조하는 북한의 선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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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 매체들은 9일 남한을 향해 외세의존과 사대근성을 버리라고 촉구했다. 다만 6.30 남·북·미 판문점 회담 이후 북한 매체들은 그동안의 원색적인 대남 비난은 절제하며 비판의 수위를 조절해오고 있고, 그러한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날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끼덮인 역사의 갈피를 더듬어보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국통일위업이 우리 민족자신의 문제이며 민족의 자주권에 관한 문제인 것만큼 조국통일은 반드시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여 민족의 자주적요구와 의사에 따라 민족자체의 힘으로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던 우리 민족이 나라를 빼앗기고 망국노의 설음을 강요당해야 했던 것은 사대와 외세의존때문이었다"면서 "우리 민족이 오늘까지 분열의 비극을 당하고있는 것도 바로 외세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일제에게 주권과 국토, 재부를 깡그리 강탈당하고 망국노의 운명에 처하였을 때에도 구원은커녕 동정조차 하지 않은 것이 외세였고 또 해방된 조선을 둘로 갈라놓은것도 역시 외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도 우리 민족내부에서는 민족의 힘을 보지 못하고 남의 얼굴만 쳐다보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면서 민족공동의 이익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사대적 근성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과 남이 힘들게 마련한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그것이 평화와 통일의 의미있는 결실로 빛을 보게 하자면 민족공동의 이익을 해치는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을 버리고 철저한 민족자주, 민족우선의 입장을 견지하여야 한다"며 "그것이 곧 북남관계개선과 발전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게 하는 추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를 앞둔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청년전위들의 맹세모임이 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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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도 9일 "흘러온 북남관계사는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북과 남이 서로 힘을 합쳐 민족문제를 풀어나갈 때 민족의 화해와 평화번영, 조국통일도 앞당겨지게 된다는것을 웅변으로 깨우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자주통일의지로 드높던 격동의 6.15시대가 찬서리를 맞고 대결과 전쟁 접경에로 치닫게 된것은 바로 남조선의 친미보수세력들의 반통일적인 외세추종책동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면서 "민족자주, 민족공조가 북남관계발전의 추동력이라면 외세추종, 외세공조는 평화와 번영, 통일의 장애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은 북남관계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단호히 배격하면서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입장에 확고히 서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을 주동적으로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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