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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진=YTN 캡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가 화제다. 상식에 다소 어긋난 질의 내용과 후보자를 꾸짖는 듯한 태도 때문이다.
김 의원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봐주기 수사 연루 의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 등을 거론하며 윤 후보자를 몰아부쳤다.
특히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양 원장과 윤 후보자의 만남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후보자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을 연초에 만났다. 만나서 무슨 얘기 했나. 후보자한테 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던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자 인사에 대통령 측근 입김이 강하게 들어간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다.
이에 윤 후보자는 “당시 일행도 많았고,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다”고 답했다. 단독으로 만난 것이 아니어서 두 사람의 대화라고 할 만 한게 없었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자는 김 의원 질의가 당황스러웠던지 실소를 지으며 “그건 너무 근거없는 얘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금 후보자 자세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이 묻는데 피식피식 웃으면서”라며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양 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다시 질의를 이어갔고, 윤 후보자는 “금년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만났다. 근황같은 걸 얘기하지 않았겠느냐”고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되풀이했다.
이어 김 의원은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운 질문도 내놨다. 김 의원은 “금년 6월에 우리당이 양정철을 고발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며,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난 게 적절한가”라고 물었다. 한국당은 6월 양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연초인 2월에 양 원장을 만났다고 답한 윤 후보자는 6월 고발 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중에 고발이 들어올지 당시는 알 수가 없다”며 답변에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 사건에 전부 연루가 돼 있는 상태”라며 추가 설명을 하려고 했으나 제한 시간이 끝나 질의를 멈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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