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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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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대표 "美 이주자·난민 처우 끔찍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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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의 이주자·난민 시설의 상황이 매우 끔찍한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바첼레트 최고 대표는 "소아과 의사로서, 한 어머니로서, 그리고 전직 국가수반으로서 아이들이 과밀 시설의 마룻바닥에서 잠을 자야만 하는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주자·난민 수용시설에서 아이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와 음식을 받지 못하고 있고 위생설비도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이주자·난민 수용시설 모습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건 가운데 최근 멕시코 국경 인근의 이주자 시설을 방문한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 활동가들은 시설의 상황이 악몽 같았다고 전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대부분의 이주자, 난민은 폭력·배고픔을 피해 보호받을 수 있고 인간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는 곳을, 목숨을 걸고 찾아 나섰다"며 "열악한 시설에서 아이들과 분리된 채 지내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짧은 기간이라고 해도 아이와 부모를 갈라놓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발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주자들을 추방하고 구금하는 근시안적인 목적으로만 국경 경비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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