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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2019.7.10…기억하라, 류현진이 쓸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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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올스타전 선발 ‘역사적 투구’…

한국인 최초·아시아 선수 2번째·외국인 선수론 12번째 이름 올려



경향신문

‘이게 올스타의 유니폼’ 류현진(왼쪽에서 세번째)을 비롯해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선수들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이 8일 샌디에이고전에 앞서 자신의 등번호가 적힌 올스타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저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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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다저스)의 걸음은 모두 역사였다. 2006년 KBO리그에 혜성같이 나타나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고교를 막 졸업한 신인 투수가 트리플 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 1위)을 달성했다. 신인왕과 MVP를 모두 휩쓰는 일 역시 KBO리그 최초의 일이었다. 앞으로도 쉽게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다.

KBO리그를 거쳐 2012년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와 계약했다. KBO리그를 거친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 역시 류현진이 최초였다.

이제 류현진이 한국 야구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이 10일 오전 8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시작되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1회초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공격이 끝나면 1회말 수비 때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다. 함께 배터리를 이룰 올스타 포수는 윌슨 콘트레라스(시카고 컵스)다. 상대할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선두타자는 소속팀에서도 1번으로 나서는 휴스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어는 류현진이 로스터에서 빠졌던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에 아픔을 안겼던 시리즈 MVP였다.

올스타 선발 등판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로서 최초의 일이다. 아시아 선수로 따져도 노모 히데오(1995년)에 이어 2번째다. 역대 올스타전 선발 투수 중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외국인 선수는 모두 11명이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포함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 5명,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등 멕시코 2명, 프랑스(찰리 레아·1984), 쿠바(루이스 티안트·1968), 일본, 베네수엘라(펠릭스 에르난데스·2014)가 각각 1명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후안 마리샬은 1965년과 1967년 두 차례 올스타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제 류현진이 그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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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 앞서 올스타 무대에 선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 등 3명이었다. 앞서 선배들이 하지 못했던 선발 등판을 류현진이 하게 됐다. 2019 시즌 전반기 10승2패, 평균자책 1.73으로 마감한 류현진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히 누려야 할 영광이다.

올스타전은 ‘별들의 잔치’ ‘한여름밤의 고전’이라는 별명답게 축제의 장이다. 한국 야구사에 중요한 기록을 남기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축제의 무대다. 류현진도 축제를 즐길 준비를 마쳤다.

일단 중요한 준비라고 할 수 있는 ‘기념 촬영’을 했다.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8일 샌디에이고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찍은 ‘올스타 기념 촬영’사진을 공개했다. 다저스에서 올스타에 출전하는 선수는 류현진을 비롯해 모두 다섯명. 여기에 내셔널리그 올스타 팀을 이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더하면 모두 6명이다. 이들은 경기 전 나란히 자신의 올스타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등번호 99번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함께했다.

LA타임스가 8일 전한 바에 따르면 류현진은 가족과 친지 15명을 올스타 무대에 초청했다. 이제 축제를 즐길 일만 남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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