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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양정철 총선 출마 제의 거절… 윤우진 의혹도 관계 없다” [윤석열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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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양정철 총선 출마 제의 거절… 윤우진 의혹도 관계 없다” [윤석열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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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쟁점과 해명 /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회동 의혹 / “양정철 올 4월 아니라 2월쯤 만나 / 단둘이 만난 적 없어… 조심하겠다” / 윤우진 전 세무서장 사건 개입 의혹 / “윤우진에게 이남석 소개한 적 없어 / 2010년 이전 한두 번 골프친 기억”
답변하는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답변하는 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인 올해 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회동한 데 대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우려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야당 의원들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윤 후보자의 개입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벌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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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출마 제의 단칼에 거절… 조심하겠다”

윤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라는 양 원장과 4월에 만났다는 것이 사실인가’라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의에 “4월에 만난 적은 없다.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을 앞두고 여권 실세인 양 원장을 따로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만난 적은 있지만, 시점이 다르다’며 ‘오보’라고 언급했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과 만난 시기에 대해서는 “조금 오래된 것 같다. 올해 2월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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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 원장과 처음 만난 시점에 대해선 “2015년 제가 대구고검에 근무하던 시절에 가까운 선배가 서울에서 얼굴 한번 보자 해서 식사 장소에 나갔더니 그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양 원장이 과거 인재 영입 차원에서 자신에게 총선 출마를 권유했지만 거절했다며 “(양 원장을) 한두 번 정도 본 것 같다.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고검 검사로 있을 때에도 양 원장으로부터 몇 차례 더 전화를 받았지만 다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자는 “제가 그분하고 몇 차례 만났다고 하지만, 단둘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한 것은 아니다”며 “그 자리에 초대한 선배와 교수 여러분이 계셨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정치권에 연계된 분이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하고 있다”며 “제가 만약 검찰총장으로 취임한다면 여야 의원님들도 기회 될 때마다 자주 뵙고 말씀을 들으려고 하는데, 하여튼 많이 유의하고 부적절한 것은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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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진 전 세무서장 사건 개입 의혹엔 “전혀 그런 사실 없어”


야당 의원들은 이날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윤 후보자의 개입 의혹에 중점적으로 초점을 맞췄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고, 이후 체포돼 강제 송환됐는데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사건이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인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 후보자는 이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윤 후보자는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대진 검사와 훨씬 친하다”며 “제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했다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변호사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윤석열 선배한테 소개받은 변호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에는 “언론 기사에 나온 문자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는 윤 전 세무서장과 골프를 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두 번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며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간 이후에는 거의 골프를 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전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또 “1년에 한두 번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고급 양주를 먹고 저녁식사를 과하게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부동시 병역면제 등 의혹에도 “문제 없어”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은 데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벌였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병역 관련 사안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구했는데 여전히 자료 제출을 안 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부동시였느냐”고 따져물었다.

윤 후보자는 이에 대해 “대학 다닐 때 저는 부동시라는 거 자체를 원래 몰랐다. 그래서 그게 병역면제 사유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장혜진·곽은산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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