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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강제징용 피해자와 소송

대구대, 사이판서 해외 강제징용 희생동포 추모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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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학경제 권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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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는 최근 사이판에 위치한 태평양한국인추념평화탑에서 해외 강제징용 희생동포 추모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이용세 교학부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장능식 사이판 한인회장, 성산리더십 프로그램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학생 26명 등 총 30명이 참석했다.

성산 리더십 프로그램은 대학 설립자인 고(故) 성산(惺山) 이영식 목사가 추진한 사이판 해외희생동포 유골 발굴과 영령 봉환 사업의 뜻을 기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사이판과 그 인근 섬인 티니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이던 격전지로,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된 한국인 수천 명이 희생된 장소다.

이 목사는 사이판과 티니안에 희생된 한국인 유해가 묻힌 이야길 접한 후 조국으로 유골 봉환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1977년 5월 천안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에 봉환된 유골을 안장했다.

대구대는 이러한 설립자의 뜻을 기리고자 매년 (사)해외희생동포추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추념식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대학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자체적으로 사이판에 추모비도 건립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학생은 지난 5월 천안에 위치한 '망향의 동산'을 방문해 해외희생 동포 유골 봉환 사업에 대해 배우고 그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나승희 학생(문헌정보학과 3학년)은 "사이판에서 고향을 그리며 숨진 해외 희생 동포의 이야기를 접하고 안타까웠다"며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용세 대구대 교학부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그동안 몰랐던 아픈 역사를 공부하고, 대학 설립자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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