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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펄펄' 류현진, '건재' 추신수, '성장' 최지만…전반기 코리안 빅리거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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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미국 메이저리그가 8일 경기를 끝으로 2019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LA 다저스가 3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60승(32패) 고지에 오르며 0.652라는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며 내셔널리그의 절대 강자 자리로 자리 잡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가 57승31패로 0.648이라는 최고 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57승33패, 0.633), 중부지구 선두 미네소타 트윈스(56승33패, 0.62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반기 홈런왕 경쟁도 뜨거웠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31개로 선두를 내달린 가운데 코디 벨린저(다저스)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나란히 30개로 바짝 추격하는 등 30홈런 이상 타자만 3명이나 나올 만큼 거포들의 홈런 레이스 속도가 빨랐다.

그래도 역시 한국팬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한국인 빅리거 5인방의 활약상이다. 누가 뭐래도 전반기 가장 빛난 별은 류현진(32·다저스)이다. 시작부터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게 된 류현진은 전반기에만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며 10일 열리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까지 꿰찼다. 개인통산 50승 고지도 밟으면서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이제는 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 잡았다.

류현진이 가장 빛난 것은 5월이었다. 32이닝 무실점 행진 포함 5월 6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0.59의 독보적인 성적으로 1998년 7월 박찬호(당시 다저스) 이후 21년 만에 이달의 투수에 오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6월 불운에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류현진은 올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에 다승 내셔널리그 공동 1위, 이닝당 출루 허용(0.91), 삼진/볼넷 비율(9.90)도 1위를 차지했다.

베테랑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는 6월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쳤다. 그에 앞서 4월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개인 통산 1500안타를 채웠고, 5월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1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개막전 선발에서 제외되는 등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는 위기도 겪었지만 실력으로 이를 돌파해 낸 추신수는 전반기를 타율 0.288(319타수 92안타), 13홈런, 56득점, 36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95의 성적으로 마쳤다. 특히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7위에 올랐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이번 시즌 전반기는 도약의 기회였다. 이전까지는 벤치 멤버였던 그는 올해 전반기에만 70경기에 출전해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전 최지만의 빅리그 시즌 최다 출전은 지난해 61경기였다. 최지만은 올해 전반기에 타율 0.266(241타수 64안타), 9홈런, 33타점을 올렸다. 이미 안타와 타점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최지만은 7월4일 발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전반기를 조금 일찍 마감했지만 이 역시 구단이 관리 차원에서 내린 조치로 그이 위상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반면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의 전반기는 아쉬움이 컸다. 오승환은 올해 평균자책점 9.33(3승 1패 3홀드)으로 부진했다. 18.1이닝 동안 피홈런 6개로 흔들렸다. 여기에 지난 6월11일 복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장기 휴식 중이다.

강정호도 타율 0.171(141타수 24안타)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시범경기 맹타로 3루수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 속에 경쟁에서 밀린 양상이다. 그래도 8홈런을 날리며 장타력은 과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점은 다행이다. 하지만 반등이 절실한 것만은 분명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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