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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규(오른쪽).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수원의 미드필더 송진규가 흠잡을 데 없는 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이임생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타가트가 FA컵 8강전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최성근은 쐐기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날 수원은 중원의 중심 염기훈과 사리치 없이 경기를 치렀다. 염기훈은 발뒤꿈치 통증으로, 사리치는 햄스트링 근처에 부상에 있어 교체 명단에서 제외됐다. 송진규는 한의권과 타가트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송진규가 FA컵 8강에서도 잘했다. 오늘도 그 역할에서 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송진규는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제주의 수비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장기적인 부상으로 두 달 가량 쉬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님이 저를 믿어줬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이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송진규는 이날 경기가 K리그 3번째 출장이었다. 지난 3월 인천전 이후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이 전 감독은 경기 전 송진규에게 떨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고 귀띔했다. 송진규는 “경기 전에는 크게 긴장은 안 됐다. 하지만 피치를 밟을 때 약간의 떨림이 있었다. 들어가서 실수를 해더라도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하자고 마음을 먹던 게 잘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 기회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불가피하게 공백기를 가졌다. 올해 데뷔한 신인에게는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송진규는 이를 딛고 완벽하게 돌아와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스스로 생각도 많이 했다. 프로 무대라는 게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멘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쉬면서 멘탈적이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다. 경기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서야하는지를 생각해서 복귀한 게 좋게 작용된 것 같다.아직 부족한 게 많다.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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