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운영 권한을 가진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올스타 출전 선수 명단이 발표되자마자 곧장 결정을 해 버렸다.
로버츠 감독은 “결정이 전혀 어렵지 않았다. 전반기 최고의 투수는 류현진이고, 당연히 선발 투수도 류현진”이라고 말했다. 이른 결정에 대해서도 “혹시 모를 선발 투수 로비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웃으며 답했다.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대단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번 올스타전이 8번째 참가인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일이다. 빅리그 선배들인 박찬호와 김병현도 올스타전에 출전했지만 선발 등판은 아니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의 빌 플렁킷은 트위터를 통해 올스타 선발 투수 류현진에 대한 일화를 전했다.
플렁킷이 류현진에게 “올스타 선발 등판이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나”라고 물었고, 류현진은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스타는 BTS. 플렁킷은 “그럼, 이번 올스타 선발 등판이 류현진을 BTS보다 더 유명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가”를 물었다.
플렁킷에 따르면 류현진은 그 순간 고개를 아주 세차게 흔들면서 “절대 아니”라고 답했다.
플렁킷은 “마치 BTS와 류현진을 비교하는 질문 자체가 미친 짓이라는 표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BTS와의 비교는 말도 안된다는 인정이다. 혹시 어쩌면, ‘악플’을 두려워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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