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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이냐 셔저냐, 사이영상 ‘불꽃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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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전반기 10승·평균자책 1위…셔저, 9승 챙기며 바짝 추격

삼진·투구 이닝 MLB 전체 1위…사이영상 지표 몇몇도 ‘역전’

“현재 셔저가 운전석에 앉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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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한 류현진(32·LA 다저스)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렸다. 워싱턴의 맥스 셔저가 6월 이후 가파르게 승수를 쌓으면서 바짝 뒤쫓았다. 현지 매체들은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셔저가 근소하게 역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샌디에이고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전반기 시즌 10승째를 채웠다. 평균자책 1.73 역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이다.

셔저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셔저는 7일 캔자스시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삼진을 11개나 잡아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행진도 이어갔다. 셔저의 개인 통산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2017년 5~6월 기록한 6경기다. 심지어 셔저는 이날 4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셔저의 개인 통산 2번째 도루다. 류현진은 도루가 1개도 없다.

시즌 초반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던 셔저는 6월 이후 빠르게 승리를 추가하고 있다. 셔저는 6월에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6승을 거둔 6경기에서 평균자책은 1.00밖에 되지 않았다. 셔저는 내셔널리그 6월의 투수상도 받았다. 5월의 투수상은 류현진의 몫이었다.

셔저는 6월 맹활약을 7월 첫 등판에서도 이어가면서 평균자책도 2.30까지 떨어뜨렸다. 류현진이 1.73으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가 2.29로 2위, 셔저가 3위에 올라 있다.

셔저는 평균자책에서는 밀리지만 수비무관자책(FIP)에서는 2.01로 1위다. 삼진 181개와 투구이닝 129.1에 있어서도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이 지독한 ‘아홉수’로 고생하는 동안 셔저의 맹추격이 이어진 결과다. 류현진은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나와 1승1패에 그쳤다. 쿠어스필드 악몽 때문에 6월 평균자책이 2.70이었다. 쿠어스필드 경기를 뺀 4경기 평균자책은 0.69밖에 되지 않았다.

6월 초만 하더라도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류현진이 압도적이었지만 미국 현지 분위기도 조금 바뀌고 있다. 디 어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 대해 “류현진이 질적 평가에서는 앞선다고 할 수 있지만 양적인 측면에서는 셔저가 앞선다”고 전했다.

MLB.com 역시 이날 셔저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 소식을 전하면서 “현재 사이영상 경쟁에서는 셔저가 운전석에 앉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셔저가 이미 3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도 ‘표심’이 셔저 쪽으로 기울게 하는 요소다. 사이영상 지표에서도 몇몇 역전이 벌어지고 있다. ESPN의 롭 나이어, 빌 제임스 사이영상 지수에서는 여전히 류현진이 116.8점으로 셔저의 87.1점에 앞서 있지만 톰 탱고 지수로 계산하면 류현진이 53.4점, 셔저가 58.8점을 얻어 역전시킨 상태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후반기 셔저와의 치열한 사이영상 다툼이 예상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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