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전반기 탈삼진 180개 이상…역대 3번째
아내 출산 후 역투, 부상 출전 등 이야깃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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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중인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류현진을 위협했다.
슈어저는 7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1개만 내주고, 삼진은 11개나 잡았다. 워싱턴은 슈어저의 호투 속에 6-0으로 이겼다.
슈어저는 시즌 9승(5패)째를 올리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도 2.30으로 내셔널리그 3위가 됐다. 특히 탈삼진 181개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182삼진)에 이어 2년 연속 전반기 삼진 180개로, 놀런 라이언(1973~1974년), 랜디 존슨(1999~2000년)에 이어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압도적인 성적(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슈어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슈어저가 엄청난 삼진 행진을 벌이는 데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슈어저는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막 세상에 태어난 딸에게 승리를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경기 뒤 슈어는 “(아내) 에리카는 내가 오늘 꼭 등판하길 바랐다. (출산 휴가를 더 써서) 집에 있기보다는 마운드 위에서 경쟁하길 바랐다”며 “내 아내는 ‘베이스볼 와이프’”라며 환하게 웃었다.
셔저는 앞서 지난 6월19일 번트 훈련을 하다 얼굴을 다쳤지만 다음날(6월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등판을 강행해 7이닝 4안타 무실점 10삼진의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슈어저는 10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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