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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누가 최고인지는 보는 관점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환상적인 전반기였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에서 탈출한 류현진은 전반기를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의 호성적으로 마쳤다.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 부진(4이닝 7실점)만 없었다면 역사적인 전반기가 될 뻔했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출신이자, 현재는 ‘스포츠넷LA’의 해설가로 팬들과 만나는 오렐 허샤이저는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사이저는 올 시즌 류현진의 호투 비결 중 하나로 우타자 상대 강세를 들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좌완은 우타자에게 약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허샤이저는 “우타자 상대로 패스트볼 구사에 굉장히 능하다. 여기에 체인지업의 조합은 나를 감탄하게 한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 류현진은 올해 우타자를 상대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피안타율은 0.235, 피출루율은 0.260이었다. 홈런 6개를 허용하며 피장타율이 전반기 막판 올라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평가에 흠을 낼 정도는 아니었다.
여기에 빼어난 볼넷 억제 능력으로 승승장구했다. 허샤이저는 “류현진은 대단한(great)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서 또 한 명을 칭찬했다. 바로 릭 허니컷 코치다. 허샤이저는 “여기에 릭 허니컷 코치가 류현진 관리에서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같이 치켜세웠다.
지금 성적에는 류현진의 재능과 노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류현진을 가까이서 지도하는 허니컷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허샤이저의 분석이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와 오직 허니컷 코치와 호흡을 맞췄는데, 허니컷 코치도 류현진의 장·단점을 알고 있다. 선수와 코치의 노력이 역사적인 성적을 만들어냈다는 게 허샤이저의 경험에서 나오는 해설이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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