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다른데 응원해준 고국 팬에 감사…후반기 끝까지 잘하겠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4전 5기 끝에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을 달성하고 활짝 웃었다.
류현진, 10승 달성 후 인터뷰 |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역투한 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반기 활약에 대한 점수를 100점 만점에 몇 점으로 주겠냐고 묻자 웃으며 "99점"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문답.
-- 오늘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총평한다면.
▲ 저번 경기 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강하게 던졌는데 그게 주효했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준비했던 게 좋았다.
(류현진은 지난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3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 지난 경기의 부진을 많이 의식했나.
▲ 아무래도 그게 가장 컸던 것 같다. 저번에 안 좋았는데 또 이어지면 계속해서 안 좋게 흘러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저번 같은 실수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 10승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은데 그동안 심정은.
▲ 10승까지 오는 데 많은 날짜가 흐른 것 같다. (류현진은 6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크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콜로라도와) 경기 말고는 그동안 내 피칭이 좋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고, 후반기에 좋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14년 10승도 전반기 마지막 샌디에이고전에서 올렸는데 기억하고 있었나.
▲ 5년 전 (10승 올린) 기억은 하고 있었는데 그게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줄 몰랐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강하고 콜로라도 로키스에 약한 이유가 있나.
▲ 상대성인 것 같다. 샌디에이고에 좋았던 기억이 많아 좀 더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고, 반대로 콜로라도는 나한테 강하기 때문에 콜로라도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온다.
10승 달성 후 활짝 웃는 류현진 |
-- 볼넷 3개를 내줬는데.
▲ 첫 번째 볼넷은 계획했던 거다. 윌 마이어스가 나한테 좀 강한 편이어서 그랬고 결과적으로 잘 됐다. 하지만, 볼넷 내주면 위기가 오기 때문에 어떤 아웃 카운트가 됐건 안 좋은 건 맞다. 다음엔 (볼넷을) 더 줄여야 하겠다
-- 오늘 경기 중반에 점수 차가 벌어져서 좀 편해졌나.
▲ 점수가 조금씩 나다 보면 투수가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한두점씩 점수 나게 되면서 나중엔 편안해졌다.
--올 시즌 최상 컨디션의 비결은 뭔가.
▲ 아무래도 몸 상태인 것 같다. 그게 첫 번째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경기에 나갈 수조차 없지 않나.
-- 전반기 자신의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겠는가.
▲ 99점 줄 수 있겠다. (웃음) (100점에서) 모자라는 1점은 지난 경기에 너무 못 던져서 부족한 점수이다.
-- 오늘 30홈런을 친 코디 벨린저에 대해.
▲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주루면 주루, 한 가지도 빼놓을 수 없는 좋은 선수다. 전반기 30개 홈런을 친 그는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 멀리서 성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미국과 시차 때문에) 경기 시각도 다른데 많이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후반기에도 전반기처럼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 끝까지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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