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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같은 구종을 연속으로 던지지 않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기까지 같은 구종을 연속으로 던진 것은 딱 3번 뿐이었다. 당연히 타자들은 예측이 쉽지 않았다. 전문 분석가들도 깜짝 놀라는 류현진 특유의 볼배합이 어떤 식으로 실현되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류현진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반기를 10승, 평균자책점 1.73으로 마쳤다. 에이스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5-1로 샌디에이고를 꺾었다.
1회 공 14개를 던졌는데 MLB.com 게임데이 분류에서 같은 구종을 연속으로 던진 적이 단 1번도 없었다. 두 번째 타자 에릭 호스머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커브-포심 패스트볼로 3구 삼진을 잡았다. 매니 마차도는 커터로 시작해 포심 패스트볼-체인지업-커브-커터-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동일 구종 연속 투구는 2회 처음 나왔다. 1사 2루 윌 마이어스 타석에서 초구 포심 패스트볼이 볼이 된 뒤 체인지업 3개를 연달아 던졌다.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볼넷이 됐다. 다음 타자 킨슬러 타석에서도 초구 2구 모두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한 타석에서만 같은 구종을 연달아 쓰지 않는 정도가 아니었다. 전 타석에서 던진 마지막 공은, 그 다음 타석에서 첫 공으로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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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서 예측 불허의 볼배합을 확인한 타자들은 두 번째 타석에서 계산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류현진-러셀 마틴 배터리는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같은 구종을 연달아 던지는 조합을 자주 쓰기 시작했다.
3회 타티스 주니어를 다시 만났을 때는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3개 연속 던지고 바깥쪽 체인지업을 떨어트려 땅볼을 유도했다. 오른손 타자가 가장 치기 어려운 공,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바깥쪽 공 대처를 어렵게 하는 투구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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