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eastsea@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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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조형래 기자] 4전 5기 끝에 시즌 10승 그리고 통산 50승을 수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 휴식기 전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지위도 유지했다. 류현진의 완벽한 전반기 피날레였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9구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2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4전 5기 끝에 시즌 10승,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스타 브레이크 전 평균자책점을 1.73까지 다시 끌어내리며 마무리를 했다.
길었던 기다림 끝에 따낸 승리였다. 류현진은 지난 6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9승을 달성한 뒤 승리가 감감무소식이었다. 불펜의 난조, 타선의 득점력 부재, 그리고 수비진의 실수 등 다양한 이유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아홉수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이라는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쾌조의 페이스가 주춤했다.
그러나 4전5기 그 이상의 시험대는 없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등판에서 4전 5기 끝에 10승에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처음으로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제구 마스터의 위용이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오히려 류현진은 이를 경기 운영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극복을 했다. 2회와 18개, 3회 24개 등 투구수가 많아졌지만 마지막 3이닝을 12개, 10개, 11개로 끊어가면서 6이닝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2014년 14승을 거뒀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을 거뒀던 것과 판박이였다. 똑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역시 샌디에이고였다.
류현진의 두 자릿수 승리는 의미가 깊다. 2015년과 2016년 어깨와 팔꿈치 수술 등을 받으며 재활로만 시간을 보내야 했고, 2017년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지 않은 위상 속에 선발 로테이션에 제대로 자리잡기 힘들었다. 복귀 시즌이던 2017년에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역시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시즌 중반 3달 가까이 결장하며 등판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후반기, 류현진은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팀의 포스트시즌 1선발 역할도 맡는 등 위상을 스스로 높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류현진은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프리에이전트 재수를 노렸다.
그리고 류현진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올 시즌 절정의 제구력과 운영 능력을 통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았고, 5월 이 달의 투수에 선정됐고, 더 나아가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투수라는 영광까지 안게 됐다.
그리고 5년 만에 10승 고지까지 밟았고 전반기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의 자리까지 유지했다. 류현진의 더할나위 없는 전반기는 성대하게 마무리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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