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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점은 제로였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류현진의 담대한 투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수가 나오면 더 강해지는 에이스 본능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전반기를 10승으로 마치게 된 최고의 마무리였다.
실수가 나왔을 때 더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류현진 특유의 피칭이 돋보인 경기였다.
2회 다저스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선두 타자 프랜밀 레이예스가 좌중간으로 빠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헌터 랜프로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으며 병살 찬스를 놓쳤다.
류현진이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이안 킨슬러 타석 때도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위기에 강했다. 포수 오스틴 해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도 위기가 있엇다. 2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상황이 벌어졌다.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의 타구는 평범한 2루 땅볼이었다. 하지만 맥스 먼시가 이 공을 1루로 악송구하며 마차도가 세이프 됐고 호스머는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레이예스를 1루 땅볼로 솎아 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류현진은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경기를 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볼넷 경기를 했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는 투구를 했다.
4회 2사 후 경기 두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연속 경기 1볼넷 이하 기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많은 투수들이 기록이 깨진 이후 크게 흔들리는 투구를 하곤 한다.
류현진은 달랐다. 다음 타자 해지스를 2루 플라이로 처리하며 또 한번 이닝을 정리했다.
6회엔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위기에서 또 한번 업그레이드됐다. 다음 타자 4번 레이예스를 2루 쪽 병살타로 유도하며 2개의 아웃카운트를 한꺼번에 잡았다. 다음 타자 랜프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 종료. 실수에 더 강한 류현진의 투구를 집약적으로 보여 준 대목이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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