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상대로 6이닝 5탈삼진 무실점 역투
류현진 전반기 마지막 역투 |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장현구 기자 =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 동시 달성을 앞뒀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채우고 5-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의 타석에서 카일 갈릭으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대로 이기면 류현진은 6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래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한다.
류현진은 안타와 볼넷을 3개씩 허용하고도 한 점도 주지 않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투구 수는 89개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더욱 떨어졌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지난 두 차례 연속 등판에서 약간 흔들렸던 류현진은 전반기 피날레 등판에선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구로 10승 달성에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오른손 타자들을 무척 경계한 탓에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을 3개나 허용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볼넷 3개는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래 1년 3개월 만이다.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직선타로 요리하는 등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 선두 프란밀 레예스에게 좌익수 앞으로 가는 첫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윌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수비 시프트 탓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도 두 번이나 병살 기회를 놓쳤지만,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차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2루수 맥시 먼시가 대시해 마차도의 힘없는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해 2사 1, 3루로 상황이 돌변했다. 기록원은 내야 안타와 먼시의 송구 실책을 동시에 줬다.
고비에서 류현진은 '전가의 보도' 체인지업을 던져 레예스를 1루수 땅볼로 잡고 불을 껐다.
류현진 10승 가자! |
류현진은 4회 2사 후 이언 킨슬러에게 볼넷을 줘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 2개 이상을 허용했다.
그는 전날까지 올 시즌 등판한 16경기에서 연속으로 볼넷 1개 이하만 내줘 1920년 이래 내셔널리그 투수 중 이 부문 최장 기록 2위를 달렸다.
1위는 199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개막 이래 20경기 연속 볼넷 1개 이하만 허용한 보브 툭스베리다.
야수진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2∼3회에 공 42개를 던진 류현진은 커브 등으로 볼 배합에 변화를 준 4회부터 투구 수를 급격히 줄여 5회엔 공 10개로 땅볼 3개를 잡아내며 쉽게 끝냈다.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이날의 세 번째 볼넷을 내줬지만, 레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엮은 뒤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회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아치로 기선을 제압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투수 디넬슨 라메트에게 꽁꽁 묶였다가 5회 맷 비티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러셀 마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이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다저스는 1사 만루에서 족 피더슨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타점으로 추가점을 뽑은 뒤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는 6회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아치로 시즌 30번째 홈런을 장식했고, 크리스 테일러가 5-0으로 달아나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oakchul@yna.co.kr, cany99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