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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우라늄 수돗물 뒤늦게 알려" 충남도, 청양군 직원 감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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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지방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사업 2년 앞당길 것"

연합뉴스

정수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수돗물에서 우라늄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청양군 직원에 대해 감사를 시행한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매월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정기 수질검사 결과, 청양 정산정수장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세 차례 모두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지만, 환경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청양군은 지난 2월 초 1월분 검사결과를 받았지만 이를 주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 4월 3일 뒤늦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충남도 역시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4월에야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청양 정산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1천100여 가구 주민이 석 달이 넘도록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식수 등으로 사용해 왔다.

도 감사위원회는 청양군 관련 부서 직원에 대해 수도법 위반 여부를 감사할 계획이다.

수도법 27조 1항에 따르면 위반 내용 등을 관할 구역의 주민에게 알리고 수질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사 결과 청양군은 지난 2월 28일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사흘 이내에 우라늄 초과 검출 사실을 주민에 공지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거나 대체 식수를 제공하는 등 적절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양군 관계자는 "어떻게 조처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매뉴얼이 환경부에 있는지 몰라 보고를 못 했다"고 해명했다.

도는 이와 함께 2022년까지로 예정돼 있던 지방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2년 앞당기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청양 정산정수장은 지하수를 원수로 하는 정수장으로, 지하 암반에서 자연적으로 녹아 나오는 우라늄 수치가 계절적 요인에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다른 지하수 원수 정수장인 당진 합덕정수장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15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대청댐·보령댐 광역 상수도 사업을 조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우라늄 검출됐던 정산정수장
(청양=연합뉴스) 4일 오후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충남 청양 정산정수장을 방문해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3월 정산정수장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지만, 청양군 측은 환경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9.7.4 [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ykims@yna.co.kr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도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등과 함께 정산정수장을 방문해 주민 공지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 위법 여부를 조사한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지하수를 원수로 하는 청양 정산정수장과 당진 합덕정수장을 대상으로 라듐·우라늄 항목에 대해 수돗물 정기 수질검사를 한 결과, 청양 정수장에서 지난 1월 1ℓ 당 우라늄이 67.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검출된 데 이어 2월과 3월에는 각각 105.7㎍/ℓ, 63.4㎍/ℓ씩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치(30㎍/ℓ)의 2∼3배를 넘는 수치임에도 이를 두 달 동안이나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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