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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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통일부 차관은 4일 “태봉국 철원성(궁예 도성)에 대한 남북 공동발굴이 이뤄진다면 한반도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내고 재조명함으로써 남북간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서 차관은 이날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평화문화광장에서 열린 DMZ 평화협력포럼 개회사에서 “남과 북이 태봉국 철원성을 공동으로 발굴한다면 뜻 깊은 협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봉국 철원성은 궁예가 철원을 수도로 정한 905년부터 918년까지 사용한 도성이다. DMZ 안에 있으며 군사분계선(MDL)이 관통해 일반인은 물론 역사학자들도 접근하기 어렵다.
서 차관은 “철원성은 1100년 전 궁예가 세운 태봉국의 도읍이지만 DMZ 내 MDL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제대로 발굴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다른 관광자원들과 체계적인 연계가 이뤄진다면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선 우리측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시범 조사부터 차근차근 실시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태봉국 철원성과 함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에 관한 남북 간 교류도 점차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접경지역에서 남북간 만남과 교류가 확대될수록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도협력 민관정책협의회 제1차 전체 회의가 열린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회의실에서 공동의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21. amin2@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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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차관은 민간에 개방된 ‘DMZ 평화의 길’을 언급하며 “DMZ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더 많은 국민들의 삶 속에 평화의 가치가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라며 “철원을 비롯한 접경지역에는 새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한층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DMZ를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접경지역에서 시작된 남북 평화 공존과 공동번영의 혜택을 한반도의 모든 주민들이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차관은 “우리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을 지켜봤다. 한반도 변화의 한 가운데 DMZ가 있다”며 “한반도의 중심 접경지역은 장차 남북 교류협력의 구심점이 되고 접경 평화번영 벨트로 발전해 한반도 평화번영 공동체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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