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 이후 북측 불참으로 소장회의 파행
지난해 9월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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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주1회 개성으로 출근해왔던 남측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이 월1회로 근무방침을 변경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개최해왔던 남북 연락사무소장 회의는 이번 주에도 열리지 않는다.
4일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인 5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 회의는 개최되지 않으며 서호 통일부 차관(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 겸임)은 5일 개성으로 출근하지 않고 서울에서 근무하며, 앞으로 차관은 월 1회 정도 개성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4일 개소한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은 주1회 소장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소장회의는 매주 금요일 진행돼 왔고, 그때마다 남측소장은 개성으로 출근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측은 소장을 내려보내지 않고 있고, 남측 소장은 빈 의자를 마주해야 했다.
파행이 길어지자 남측도 결국 주1회 소장회의를 비정례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은 기존 남북 합의의 취지는 지켜나가되, 소장회의의 경우 남북소장이 각자 겸직이라는 점에서 현실적 여건·효용성을 고려해 신축적·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측 연락사무소에는 김영철 임시소장대리가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3일경 남측에 "이번주 소장 회의에도 불참한다"고 미리 알린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달 16일 서 차관은 남측 연락사무소장으로 임명된 후 처음 개성으로 출근한 후 기자들과 만나 "소장회의는 남북간의 현안 문제를 서로 해결하기 위해서 수시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북측도 거기에 대해 보고하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나름대로 좋은, 앞으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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