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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역대 7위 페이스' 류현진 ERA+ 전설 사이에 안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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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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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평균자책점은 시대에 영향을 받는다. 마운드 높이나 당시 유행 등에 따라 리그 평균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시대를 비교할 때는 조정 평균자책점(ERA+)이 더 좋은 도구다. 리그 평균보다 개인 성적이 얼마나 더 나은지를 보여 준다.

류현진의 2019년은 '여전히' 역사적인 시즌이다. 직전 등판인 콜로라도 원정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기는 했으나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1.83)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ERA+는 229다. 올 시즌 리그에서 ERA+가 200을 넘는 선수는 류현진뿐이다.

229의 ERA+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내놔도 찬란하게 빛난다. 1945년 이후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ERA+가 200을 넘긴 사례는 올 시즌 류현진을 포함해 총 23번에 불과하다. 명단을 보면 이름만 들어도 알 쟁쟁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류현진은 현재 역대 7위다.

역대 1위는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로 당시 ERA+는 291이었다. 이는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수치로 평가된다. 마르티네스는 그 외에도 1997년(219), 1999년(243), 2002년(202), 2003년(211)까지 총 6번이나 이 기준을 넘겼다. 왜 마르티네스가 당대 최고의 투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구력의 마술사로 불렸던 그렉 매덕스는 1994년 271, 1995년 260을 기록해 역대 2·3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4위는 1968년 밥 깁슨의 258, 5위는 마르티네스의 1999년(243), 6위는 1985년 드와이트 구든(229)이다. 현역 선수로는 2015년 잭 그레인키의 200(역대 10위), 지난해는 블레이크 스넬(217·역대 12위)이 최고인데 류현진은 아직 이 기록보다 앞서 있다.

사실 1.83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6이닝을 던져도 1실점을 해야 평균자책점이 내려간다. 사실상 어떤 경기든 2점을 내주는 순간 평균자책점은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결국은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논리다. 그러나 류현진의 올해 페이스를 놓고 볼 때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류현진은 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평균자책점 낮추기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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