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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뜨겁다. 보는 관점마다 해석은 다르다. 한 저명 컬럼니스트는 류현진(32·LA 다저스)의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현시점에서는 맥스 슈어저(35·워싱턴)의 손을 들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래틱’의 베테랑 기자인 제이슨 스탁은 4일(한국시간) 2019년 메이저리그 전반기 최고 선수를 뽑았다.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레이스를 분석한 가운데 내셔널리그 전반기 사이영으로는 류현진이 아닌 슈어저를 뽑았다.
스탁은 “잠시만, 내가 류현진을 뽑지 않았다? 맞다. 난 아니다”면서 “만약 류현진이 지난주 덴버의 마운드(쿠어스필드를 지칭)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면 이것은 아주 다른 논의가 됐을 것이다”이라고 전제했다. 직전 등판의 큰 부진(4이닝 7실점)이 평가의 기준이 되는 여러 기록을 상당 부분 바꿔놨다는 의미다.
스탁은 “류현진은 시즌 1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하지만 4이닝 7실점으로 떠난 이후 평균자책점은 1.83이 됐다. 그의 어려움을 심히 공감하고, 심지어 1.83의 평균자책점은 감탄할 만하다”면서도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에서 슈어저(2.43)를 앞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사이영에 슈어저를 뽑은 것이 미친 선택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슈어저는 다른 수많은 중요한 부문에서 류현진을 앞서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탁이 제시한 기록은 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 상대 타자 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이다. 슈어저는 탈삼진에서 170-94로 류현진을 압도한다. 류현진이 394타자를 상대한 것에 비해 슈어저는 95타자를 더 소화했고, WAR(5.2)에서도 3.2를 기록한 류현진을 크게 앞선다. 향후 투수 성과를 짐작하는 지표로 쓰이는 FIP는 슈어저가 2.09, 류현진이 2.85다.
스탁은 “류현진은 분명 빛나는 선수다.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탈삼진/볼넷(94-7)을 넘어 질적으로 슈어저를 능가했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슈어저가 앞선 기록을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또한 슈어저가 설사 사이영상을 타지 못한다고 해도 그는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스탁은 “또 무엇이 놀라운지 아는가? 슈어저는 7번째 사이영상 투표 ‘TOP 5’ 시즌이 될 것이다. 역사상 그런 일을 한 선수는 그렉 매덕스와 클레이튼 커쇼밖에 없다”며 슈어저의 대업을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 그리고 탈삼진/볼넷 비율에서 슈어저에 앞선다. 반대로 슈어저는 이닝과 탈삼진, 그리고 세이버매트릭스 지표에서 류현진을 따돌리고 있다. 각자의 장점은 뚜렷하다. 어느 쪽의 기록을 더 중요하게 볼 것인지에 대한 싸움이다. 남은 시즌이 흥미로워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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