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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청양군 수돗물서 한때 우라늄 검출…기준치 최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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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정수장서 올해 1∼3월…청양군 4월에야 인터넷으로 공지

취수원 지역 암석에서 녹아 나온 듯…대체관정 개발·정수장치 설치

연합뉴스

정수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1천100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충남 청양군 정산정수장에서 한때 기준치 3배가량의 우라늄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청양군은 우라늄 검출 사실을 통보받고도 두 달 동안이나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월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정기 수질검사 결과 정산정수장 물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1ℓ당 67.9㎍(마이크로그램)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 30㎍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2월 검사 때는 기준치 3배가 넘는 1ℓ당 105.7㎍으로 치솟았고, 3월에는 1ℓ당 63.4㎍으로 다소 줄었지만 역시 기준치의 2배를 웃돌았다.

청양군 측은 취수원 지역 암석에서 자연적으로 녹아 나오는 우라늄 농도가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산정수장은 6개 관정에서 지하수를 뽑아 올린 뒤 정수 작업 후 수돗물로 공급하고 있다.

6개 관정 가운데 2개 관정이 문제가 됐다.

1월분 검사 결과를 2월 초 통보받은 군은 우라늄이 검출된 관정에 정수장치를 설치했다.

재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다른 관정에서 2월과 3월 또다시 우라늄이 나오자 해당 관정을 폐쇄하고 대체 관정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군은 1월분 검사 결과를 2월 초에 받아들고서도 두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공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4월 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검사 결과를 공지했다.

석 달 연속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음에도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거나 대체 식수를 제공하는 등 조치를 하지 않고, 환경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은 올해 1월부터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에 새로 포함됐다.

군 관계자는 "어떻게 조처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매뉴얼이 환경부에 있는지 몰라 보고를 못 했다"며 "4월 이후 검사에서는 우라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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