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 이동해 기자] 콜로라도 선발투수 저먼 마르케스가 역투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
[OSEN=이상학 기자] ‘투수들의 무덤’ 해발고도 1600m 고지대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들은 필연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쿠어스필드 효과’가 크다. 이에 대해 콜로라도 선수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쿠어스필드에서 어느 때보다 타자에 유리한 구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쿠어스필드는 타율 .307 출루율 .370 장타율 .526으로 리그 평균 타율 .252 출루율 .322 장타율 .431을 크게 웃돈다. 리그 평균 경기당 4.8득점인데 쿠어스필드에선 6.9득점이 쏟아지고 있다.
매체는 ‘쿠어스필드는 타자들에게 최고의 구장이지만 한동안 올해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터무니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공을 습도 50% 조건에 맞춰 타구 비거리를 줄이기 위한 습도 조절기 ‘휴미더’를 설치한 뒤 가장 높은 타율과 장타율이다.
콜로라도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일반 팬들은 콜로라도의 선발진이 얼마나 나쁜지 이야기할 수 있지만 조정 평균자책점(ERA+) 수치를 보면 존 그레이(138)는 내셔널리그 8위이고, 저먼 마르케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실점을 허용했으나 WAR(3.3) 수치는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마르케스는 올해 18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 중이다. 쿠어스필드 홈 9경기에선 평균자책점 5.70 피OPS .830으로 부진했지만 원정 9경기에선 평균자책점 3.06 피OPS .586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이 같은 구장 환경까지 다 감안한 마르케스의 WAR(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수치는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3.2)을 근소하게 앞선다.
반대로 콜로라도 타자들에 대해선 ‘거품’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놀란 아레나도가 과소평가됐다는 말을 그만 해야 한다. 그는 가장 완벽한 야구선수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 지난 5년간 조정 OPS 리그 10위 안에 든 것은 지난해 10위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올해도 아레나도는 쿠어스필드 홈에서 타율 .370 OPS 1.075로 잘 쳤지만 원정에선 타율 2할7푼4리 OPS .863으로 기록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기사가 나온 뒤 치러진 3일 쿠어스필드 경기도 난타전이었다. 장단 27안타를 주고 받은 끝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콜로라도에 9-8로 승리했다. 콜로라도 선발 마르케스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나며 평균자책점이 4.38로 올랐다. 아레나도는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waw@osen.co.kr
[OSEN=덴버(미국 콜로라도주), 이동해 기자]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 / eastsea@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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