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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최근 폐렴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마스크를 쓰고 나갔다.
이 전 대통령측 강훈 변호사는 "의료진으로부터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허락해달라"고 하자 재판부는 "알겠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이날 재판에는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근무했던 임원 오모 씨가 나가 추가된 이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51억여 원에 대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
그는 "최모 사장으로부터 '이학수 실장의 지시'라며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에서 인보이스(송장)를 받으면 처리하라고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에이킨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그렇게 받은 인보이스를 재무책임자(CFO)에게 전달해 처리하도록 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특히 인보이스에 적힌 액수 등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다스(DA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도 증언했다.
오씨는 "양식 자체는 간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제 이름으로 수신됐다는 사실과 'DAS'라고 적혀 있던 것은 기억난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삼성 미국 법인계좌에서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한 에이킨검프에 430만 달러(약 51억6000만원)가 송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이 전 대통령의 뇌물에 추가했다.
법원이 공소장 변경을 허가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받았다며 기소된 뇌물 액수는 기존의 약 67억7000만원(585만 달러)에서 11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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