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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김연철 “판문점 회동, 북미대화 물꼬..김정은 위상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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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간 실무협상 재개..김정은 리더십 높아져”

“北외무성으로 대미 협상 라인 교체”

“북미 대화 재개 맞춰 남북 관계 진전도 노력”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있었던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그간 소강상태였던 북미대화의 물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현안보고를 통해 “북미간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유의집에서 단독회담 진행하고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주도로 2~3주 내 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할 것”이라고 했고 조선중앙통신도 “조선반도(한반도)비핵화와 조미(북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 대해 높은 수준의 의미를 부여했다고도 봤다. 그는 “북한 매체는 금번 회동에 대해 ‘정전협정 66년만의 역사적 상봉’으로 양 정상간 신뢰와 용단이 양국 간 ‘전례없는 신뢰 창조’로 이어졌다며 의미를 부여했다”고 했다. 대내외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이나 리더십도 제고됐다.

아울러 이번 회담을 통해 북측의 대미 협상라인 교체도 확인됐다. 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말을 빌어 “리용호·최선희 등 외무성 대미 협상라인이 참여할 것”이라며 “향후 재개되는 북미간 실무협상은 외무성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의 추대 3주년(6.29)이 예년과 달리 규모있게 기념된 것도 북측 동향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6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4차 회의에서 추대된 김 위원장은 이후 별도의 기념행사가 없었으나 금번에 중앙보고대회, 경축공연 등을 최초로 개최했다. 국무위원회 위원 주석단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도 첫 등장했다.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 시기에 맞춰 남북 관계 역시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금번 북미 정상회담으로 형성된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흐름을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남북관계와 비핵화·북미관계의 선순환적 진전 강화를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견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DMZ 평화협력 포럼’ 등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적 이용 방안을 지속 추진하고 체육·역사분야 교류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현안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세계식량계획(WFP) 등을 통한 추가 식량 지원을 고려하는 한편, 이산가족 상봉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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