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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판문점 회동 확신했던 이유…"김여정이 웃으면서 했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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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판문점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이희호 여사 서거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보내는 조화를 전달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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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 30일 있었던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을 예측할 수 있었던 배경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미 회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당일 오전 회담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회담이 이루어지리라는 예측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

박 의원은 “우연히 그렇게 됐다”면서도, 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 당시 북한을 찾아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나눴던 대화에서 단서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2일 북측 조전을 받기 위해 판문점에서 김 부부장을 만났던 박 의원은 “제가 반드시 북미 정상회담을 해야 된다 하는 것을 강조하니까 (김 부부장이) 제 말을 굉장히 웃으면서 경청하더라”고 떠올렸다.

박 의원은 “그러더니 단호하게 ‘그러한 것을 하는 것이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특사 때 싱가포르에서 북한 특사로부터 ‘김대중 대통령의 음성을 듣는 것 같습니다’라고 할 때처럼 전율이 오더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같은 김 부부장 발언으로 “이건 된다, 그 후 트럼프 김정은의 친서 그리고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문재인 대통령의 제반 발언,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니까 틀림없이 판문점에서 상봉을 하고 회담한다, 이렇게 저는 예측하고 한 번 페이스북에 썼는데 우연의 일치로 맞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을 지켜본 소회도 전했다. 그는 “상당히 비핵화 과정을 거쳐서 종전 평화의 길로 간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 더 감격적인 것은 남북미 정상들이 함께 담소하면서 사진을 보고 저거야말로 진짜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서 사진으로 영원히 남을 것 같다, 그 감동은 눈물을 찔끔하게 하더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 말로 ‘대사변’이었고 우리말로 역사적 순간이다, 그렇게 짜릿하게 느꼈다”며 거듭 회담 의미에 대해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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