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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박유천, 부인→눈물 속 사죄→석방...'청춘스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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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박유천, 부인→눈물 속 사죄→석방...'청춘스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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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석방됐다. /이새롬 기자

박유천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석방됐다. /이새롬 기자


박유천,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더팩트|김희주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지 68일 만에 석방됐다. "정직하게 봉사하며 살겠다"며 눈물의 참회를 전한 박유천이지만, 이미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은 도통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재판장 김두홍)은 지난 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 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마약 치료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과 개인적·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박 씨가 초범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단 점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김세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김세정 기자


이날 석방된 후 취재진 앞에 선 박유천은 눈물을 흘리며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반성의 의사를 밝혔다. 또한 그는 연신 울먹이며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박유천을 보는 대중의 눈길은 여전히 냉랭하다. 이날 누리꾼들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에 "오리발에서 이제는 악어의 눈물인가?"(lee2****) "안 했다고 그렇게 거짓말하다가 걸렸는데 반성이 의지가 보인다고? 와 정말"(wptj****) "반성하는 척하는 거지. 다른 방도가 없으니 저렇게라도 하는 거잖아. 진짜 뉘우치는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그때 기자회견...하..."(skys****) "연기 대성공!"(lyj6****) 등 댓글을 달며 그를 비난했다.

박유천은 황하나로부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지목을 받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호소했다. /이새롬 기자

박유천은 황하나로부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지목을 받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호소했다. /이새롬 기자


대중이 박유천의 사죄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앞서 그가 이미 거짓된 발언으로 신뢰를 잃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 황하나로부터 필로폰을 함께 투약한 인물로 지목된 박유천은 당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마약에 결코 손댄 적 없다. 황하나와 이별 후 지속적으로 협박을 받아왔다. 내가 만약 마약에 손을 댔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을 부정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박유천의 거짓말은 국과수 마약 검사 결과 체내 양성 반응이라는 결과로 인해 들통나버렸고, 이어 그는 경찰 조사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하며 모두를 실망시켰다.

한때는 10대들의 우상이었던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가요계의 정상에 선 후 '옥탑방왕세자' '보고싶다' '냄새를 보는 소녀'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도 입지를 다졌던 박유천. 하지만 이미 거듭된 그의 실수로 높아진 대중의 피로도는 풀기 힘든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