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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내가 밀어붙였다"...자책하는 고동진 사장, 갤럭시 폴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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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사태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2일 갤럭시노트 10 언팩 초청장을 발송하며 하반기 새로운 스마트폰 시동을 건 가운데,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인디펜던트 등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 폴드 출시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 말했다. 고 사장은 “제품 준비가 끝나기 전에 내가 밀어붙였다”고 자책하는 한편 “놓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임하며 무리한 일정을 설정했고, 그 책임은 사장인 자기에게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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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삼성전자 현재 갤럭시 폴드의 화면결함 문제는 제품 상하단의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 이물질에 의한 손상이다. 또 화면 보호용 소재가 마치 일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보호 필름과 비슷하게 생겨 떼어 내기 쉽고, 이들 떼어 내면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도 거론된다.

이런 문제로 최초 4월 미국 출시가 유력했으나 지금은 출시 일정이 미정이다. 여기서 고 사장이 외신을 통해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이 ‘생각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을 편 셈이다.

고 사장은 “2000대 이상의 단말을 모든 방면에서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현재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7월 출시를 예상했으나, 고 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며 8월 출시론이 제기되는 중이다. 갤럭시노트10과 동시에 출시되거나 혹은 이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갤럭시 폴드 출시를 두고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입장은 “수주 내 입장을 발표하겠다”는 선에 머물러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5월 31일 호암상시상식 현장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을 몇 주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으며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고 사장이 갤럭시 폴드 출시에 대해 신중론을 펴는 것은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 등을 의식했다는 말이 나온다. 무리한 일정 추진으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해 사상 초유의 리콜 사태를 경험한 상태에서 갤럭시 폴드에서도 비슷한 과오를 되풀이 할 수 없다는 의지다.

한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가 미뤄지면서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전망치 역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올해 생산물량을 100만대로 잡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물량을 줄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의 화웨이가 메이트X를 9월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은 하반기로 미뤄질 전망이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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