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민 72%, 의석 늘리는 것 반대”
정의당 “총 의석수 변하지 않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야3당 대표는 "민주당이 정개특위원장을 맡아 선거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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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2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 대표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야 된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 이날 논평을 통해 “야3당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자신들 의석 수 몇 자리 늘려보겠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은 야3당의 꼼수를 허락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수수께끼 선거제도를 제 아무리 개혁이란 말로 포장한다 해도 꼼수는 결코 개혁이 될 수 없다”며 “야3당은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인식하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72%가 의석 총수를 늘리는 것에 반대하고 있고, 나아가 국민의 60%가 의석 총수를 줄이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야3당은 자신들의 밥그릇만 보지 말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며 “그것만이 민주당 2, 3, 4중대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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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즉각 응수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선거개혁에 대해 민주당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야3당 대표 기자회견을 두고 엉뚱하게도 한국당이 답을 한다고 나섰다”며 “물론 정답일리는 없고 0점짜리 오답”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우선 한국당의 주장과는 달리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지지율만큼 의석수를 가져가자는 하나의 원칙인데 이를 몇 번이나 설명했는지 모르겠다”며 “공부부터 좀 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어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선거법 개정안은 총 의석수는 변하지 않았다”며 “학습부진에 거짓말을 일삼고 면학분위기까지 해치고 있으니 불량학생도 이런 불량학생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이 이렇게 뻔뻔하게 나대는 데는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며 “민주당은 조속히 선거법을 처리하라는 야3당 대표의 목소리에 응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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